오피니언

[기고] K-푸드 열풍, 애틀랜타를 넘어 세계인의 식관습으로 도약할 골든타임

기고문: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이, 귀넷을 움직였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세상은 결과만 기억하지만, 하나님은 과정도 기억하신다는 것을. 귀넷카운티(Gwinnett County)는 181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1891년, 윤치호 선생이 최초의 한인으로 애틀랜타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땅에서 한국인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130여 년이 지난 오늘, 애틀랜타에는 약 15만 명의 한인이 살아가고 있으며, 그중 약 10만 명이 귀넷카운티에 터전을 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이곳에 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귀넷의 시민, '귀넷시안(Gwinnettian)' 입니다. 이 지역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당당한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한때 한국 문화는 세계 속에서 잔잔한 호수와 같았습니다. 아름답기는 했지만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K-팝과 K-드라마, K-푸드, K-뷰티를 넘어 한국 문화는 거대한 강물이 되어 세계를 힘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결은 애틀랜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 축제를 보며 많은 분들은 "행사가 참 멋있다"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저는 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입니다. 겉으로는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물속에서는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이고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리안 페스티벌을 준비해 온 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바로 그오리의 발이었습니다. 누군가는 휴가를 반납했고, 누군가는 자신의 사업과 시간을 뒤로한 채 행사 준비에 매달렸습니다. 수없이 회의를 하고, 후원자를 찾아다니고, 허가를 받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행사 당일만 보지만, 성공은 행사 하루가 아니라 그 이전 수백일의 땀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땀을 귀넷카운티도 보았습니다....

[기고] K-푸드 열풍, 애틀랜타를 넘어 세계인의 식관습으로 도약할 골든타임

한국 축구보다 더 빛난 K-스타들!

6월 11일부터 시작하여 어제 7-19일 2026 월드컵이 스페인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월달 열린 에선전에 나온 한국축구팀 경기때마다 붉은악마의 빨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목이 터지도록 대한민국을 외쳤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기에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선발과 전술, 감독의 책임을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와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따진들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쁜 기억을 붙잡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키워봐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나 자신의 건강이다. 대표팀의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해야겠지만, 이번 월드컵을 실패와 실망이라는 두 단어로만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그라운드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의 무대에서 한국문화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났기 때문이다. 개막식에서는 한국계 가수이자 작곡가인 EJAE가 이태리의 명가수 보첼리와함께 노래를 하면서 한국어 가사가 담긴 월드컵 공식 앤섬을첫소절로 불렀다. 전 세계인의 축제 한가운데에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는 사실만으로도가슴 벅찬 일이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배우 정호연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선보였다. 이어 월드컵 역사상 처음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는 BTS가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제 한국 문화는 더 이상 변방의 문화가 아니다. 한국어로 된 노래와 한국의배우,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 중심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우연한 성공이 아니라, 수많은 문화예술인과창작자들이 오랜 시간 흘린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실이다. 축구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문화의 무대에서는 분명대한민국이 승리했다. 태극기를 유니폼에 달고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음악과연기,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알린 K-스타들 역시 또 하나의 국가대표였다. 이번 월드컵의 아쉬움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교훈으로 남겨두자. 지난 4년 동안 우여곡절 속에서도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세계인의 축제 한가운데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EJAE와 정호연, BTS를 비롯한 모든 K-스타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자랑스러운 박수를 보낸다. 그라운드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문화의 골은 너무나도멋지고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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