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양자컴퓨터 개발과 차세대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의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을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첫 번째 행정명령은 연방정부와 민간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2028년까지 과학 연구에 활용 가능한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부를 중심으로 국립연구소와 민간 부문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우주·과학 연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양자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행정명령은 미래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방정부와 주요 기반시설의 보안 체계를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기존 목표 시한인 2035년을 2031년으로 앞당기며 대응 속도를 크게 높였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인터넷 보안의 근간인 RSA 및 ECC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른바 ‘Q-Day’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기관, 군사통신망, 정부기밀, 의료정보 등 핵심 시스템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국가전략, 사이버범죄 대응 정책, 첨단기술 육성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백악관은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반도체를 미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국가안보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규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이 향후 10년간 미국 첨단기술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과 사이버보안 분야의 투자와 인력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