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한반도 평화 연구와 북미 외교 중재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북한문제 전문가이자 평화운동가 고(故) 박한식 조지아대(UGA) 명예교수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박한식 평화연구소(Han Park Peace Institute·HPPI)’는 오는 25일(목)부터 26일(금)까지 이틀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카터 센터(Carter Center, Cyprus Room)에서 ‘박한식 교수 추모식 및 평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초(1월) 조지아주 어거스타에서 별세한 박 교수의 학문적 업적과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발족된 ‘박한식 평화연구소’가 주최한다. 평화연구소는 박 교수가 생전 이산가족 재회를 주선하기 위해 설립했던 비영리단체 ‘리유나이팅 패밀리’를 전신으로 하여, 남북·남남·북미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이틀간 다른 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플랫폼(ZOOM ID: 821 2522 4308)도 개방된다.
첫째 날인 25일(목)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박 교수의 평화학 이론을 되짚어보는 평화 학술대회가 열린다. 주요 세션으로는 △한민족 두 국가 세 정부론 △개성 통일평화학교 △변증법적 통일론 △국내외 통일운동과 우리의 나아갈 길 등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26일(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고인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거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박 교수와 10년 이상 한반도 통일 및 평화 연구를 함께해 온 국내외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장유선 케네소주립대 교수, 권준택 뉴욕 유티카대 교수, 이재봉 원광대 교수, 이재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부의장, 정연진 액션원코리아(AOK) 대표, 이현휘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강주석 신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2010년부터 고인과 친분을 쌓아온 장유선 교수는 “전 세계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카터센터에서 박 교수의 업적과 정신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센터 측에서도 추모식 개최 장소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례적인 학술교류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는 과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장 교수는 “6·25 참전유공자가 생존해 계시고 전쟁 중 순국한 가족들이 있어 당장 북한과의 화해를 주장하는 것이 공감을 얻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박 교수의 이론을 이정표 삼아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갈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볼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사상을 후대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박한식 교수는 1971년 UGA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교내 세계문제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생전 5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 연구에 헌신했다. 특히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200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중재하며 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 행사는 박한식 평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추모위원회(자주평화통일 미주연대,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조지아평화포럼, 액션원코리아,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네트워크, 박한식 사랑방)가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