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김선엽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부 웨스턴케이프(Western Cape) 지역에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가 덮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인 김현주 선교사가 사역 중인 우스터(Worcester) 지역은 도로와 학교 시설이 잇따라 폐쇄되며 사실상 고립 상태에 놓인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아공 기상청(SAWS)은 최근 웨스턴케이프 일대에 최고 수준인 ‘레벨 8’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속 97km를 넘는 강풍과 집중호우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홍수, 산사태, 도로 붕괴,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약 6천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프타운과 주변 빈민촌에서는 약 2천 채의 주택이 침수 또는 파손됐으며, 우스터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들도 대부분 통제됐다.
특히 우스터 지역은 “완전히 외부와 단절됐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N1 고속도로와 주요 연결 도로들이 침수와 산사태로 폐쇄됐고, 강풍으로 대형 트럭들이 전복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현지 선교사인 김현주 선교사 가족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김 선교사는 최근 한인 교계와 후원자들에게 보낸 선교편지를 통해 “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졌으며, 천장 조명과 스피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 돌아와 보니 집 지붕 일부도 날아가 집안이 물바다가 됐다”며 “비를 퍼내는 일밖에 할 수 없었다”고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
김 선교사는 현재 남아공 우스터 지역에서 ‘라이프스타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어린이 교육과 자립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선교사로 함께 헌신하던 남편과 현지에서 사별한 뒤에도 김 선교사는 10대 자녀들과 함께 계속 남아공에 남아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업 교육과 IT 교육 등을 통해 빈곤층 아이들의 자립을 돕는 데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폭풍으로 학교 건물과 거주 공간 모두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이미 여러 학교들이 침수와 시설 붕괴 위험으로 폐쇄됐으며, 교육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김 선교사는 편지에서 “빈민촌 학부모들의 판자집도 날아갔다”며 “낙담하지 않도록 새 힘을 달라고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현지 주민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스터 지역이 완전히 초토화됐다”, “도로가 강처럼 변했다”, “쇼핑몰 지붕이 뜯겨 나갔다”, “이런 바람은 평생 처음”이라는 반응을 올리며 공포 상황을 전하고 있다.
남아공 재난당국은 이번 폭풍이 최소 수일 이상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웨스턴케이프 전역에서는 학교 휴교령과 긴급 대피 조치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김현주 선교사 사역과 가족을 돕기 원하는 한인들은 아래 계좌를 통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Bank Name: Wells Fargo
Account Holder: Hyun Joo Kim
Account #: 8584716495
Routing #: 053000219
SWIFT Code: WFBIUS6S
주소:
625 Green Valley Dr.
Greensboro, NC 27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