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톤, Texas=김선엽 기자】텍사스 캐롤톤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은 수만 달러 규모의 사업·금전 갈등에서 비롯된 계획적 보복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이 첫 총격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약 4마일 떨어진 올드 덴튼 로드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또 다른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숨진 남성 1명을 발견했고, 수사 결과 동일 용의자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씨가 범행 후 도주했지만, 캐롤톤 내 H마트 인근에서 짧은 추격전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사실상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캐롤톤 경찰청장 로베르토 아레돈도는 “이번 사건은 무차별 범행이 아니라 서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 사이의 사업 관계에서 비롯된 표적 범죄”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 씨에게 2건의 캐피털 머더(capital murder·가중 요소가 포함된 중범 살인) 혐의와 3건의 흉기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텍사스주에서 캐피털 머더는 사형 선고까지 가능한 중범죄다.
사건이 발생한 캐롤톤은 달라스 북부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이다. 최근 20여 년간 한인 상권과 교회, 식당, 대형 마트 등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며 ‘달라스 코리아타운’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한인사회는 큰 충격과 불안에 휩싸인 분위기다.
현지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서로 잘 알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비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며 “사업 분쟁과 개인 감정이 극단적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community 전체가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