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선엽 기자] 미국 뉴욕에서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하늘 택시’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기 기반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활용한 이른바 ‘드론택시’가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 모빌리티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지난 4월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비행은 약 7~15분 만에 완료돼, 기존 차량 이동 시 1~2시간이 소요되던 구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이번에 투입된 기체는 전기 배터리 기반 eVTOL 항공기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한 뒤 비행기처럼 전진하는 방식이다. 최대 4~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약 320km에 달한다. 특히 기존 헬기 대비 소음이 크게 줄어 도심 운용 가능성을 높였고,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요금은 약 200달러 수준으로, 고급 차량 서비스인 ‘우버 블랙’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우버 앱을 통한 호출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관련 절차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제한적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종 상용화 시점은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절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의료 긴급 수송과 물류 분야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미래 교통 체계의 핵심 축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뉴욕에서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도시 이동 패러다임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