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적 상승을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격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귀금속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은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크게 오른 1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한때 115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은값의 사상 최고 기록이다.
동시에 국제 금값도 온스당 5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금과 은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금융·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강화 ▲달러화 약세 ▲실물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은은 산업용 수요가 높은 금속으로 태양광, 전기차 등 신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물리적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일부 금융기관은 은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은 2026년 은값이 더 높은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구매 열기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가격 하락) 가능성도 경고되고 있다. 과열 신호와 기술적 지표 등을 이유로 거품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은과 금은 단순한 귀금속이 아니라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포트폴리오 리스크 헤지(위험관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가격 흐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