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이하 동남부연합회)가 길었던 회장 공백기를 깨고 신철수 전 회장의 추대로 새로운 돛을 올렸다. 몇 달간 회장 출마자가 없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해체되는 난항을 겪었지만, 조직의 와해를 막기 위해 다시 한번 깃발을 든 신철수 회장.
본지는 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합회의 재도약 구상과 차세대 영입 방안, 그리고 동남부 한인 사회를 향한 당부의 메시지를 들었다.
Q1. 회장 지원자가 없어 선관위가 해체되는 난항 끝에 다시 회장직을 맡으셨습니다. 재임당을 결심하신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A. “4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선배들과 한인들의 헌신으로 견뎌온 동남부연합회가 이대로 주저앉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가장 컸습니다. 주변에서도 연합회를 향한 제 진심과 애정을 믿고 많은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누군가는 짐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연합회의 역사와 정통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Q2. 이미 회장직을 역임하셨는데, 이번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이어가거나 강화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요?
A. “동남부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축제이자 단합의 장인 ‘동남부 한인체육대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체육대회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를 넘어 각 지역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유대를 다지는 연합회의 핵심 자산입니다. 이번 임기 동안 보다 내실 있고 한인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습니다.”
Q3. 각 지역 한인회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연합회의 구심점 역할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각 지역을 하나로 묶어낼 구체적인 구상이 있으신지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먼저 연합회가 각 지역 한인회에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transparent하고 솔직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연합회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구조가 아니라, 각 지역 한인회가 서로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상호 발전을 도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합회가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Q4. 현재 동남부 한인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변화와 과제는 무엇이며, 연합회는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입니까?
A. “시대가 급변하면서 한인들의 생활 양식도 달라졌고, 이로 인해 각 지역 한인회의 활동이 다소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한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차세대 영입’과 ‘세대 융합’입니다. 그동안 1세대가 축적해 온 경험과 유산을 차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수해야 합니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자율성과 아이디어를 철저히 존중하고 융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Q5. 임기 중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A. “탁상공론식 사업 추진은 지양하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각 지역 한인회가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가장 절박한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연합회 임원진과 지역 한인회장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께 연구하고, 현장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하나씩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Q6. 회장 공백 사태를 겪으며 젊은 세대의 참여 유도가 조직의 주요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A. “더 많은 차세대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겠습니다. 단순히 이들을 동원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존중하고 연합회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청년들의 감각과 기존 세대의 경험이 결합된 ‘젊고 역동적인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Q7. 임기를 마칠 때 동남부연합회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마지막으로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임기를 마칠 때 타 지역 한인회 및 연합회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인 연합회’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동포 여러분과 회원들의 도움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진정으로 거듭나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한인회장과 임원들은 모두 순수한 ‘봉사직’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봉사하면서도 때로는 오해나 비판을 받기도 하는 고된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만 우리 동포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찾아와 고충을 털어놓고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45년 역사를 지켜온 동남부연합회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젊고 밝은 한인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참여와 격려가 절실합니다. 쓴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 지역 한인회에 직접 참여하셔서 감시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동포 여러분의 사업에 번영이 가득하고, 가정에 항상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