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웬디스의 대형 가맹점주 메리티지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파산 절차 중 최대 60개 매장을 추가로 닫기로 하면서, 조지아에 있는 44개 매장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매장이 닫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폐쇄는 11월 13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메리티지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본사를 둔 웬디스 최대 가맹점주 중 하나로, 지난 9월 17일 미시간 서부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청 당시 웬디스 314개를 포함해 15개 주에서 320개 매장을 운영했고, 직원은 약 8,850명이었다.
파산 이후 메리티지는 이미 33개 매장을 닫았다. 9월에 20개, 10월에 13개다. 파산 전인 2025년 4분기부터 정리한 부진 매장 약 60개까지 합치면 지난해부터 약 93개가 줄었다.
법원은 10월 15일 명령으로 11월 13일까지 20~60개 추가 폐쇄 일정을 잡았다. 마감일은 10월 23일과 30일, 11월 6일과 13일 네 차례로, 회차당 5~15개씩 닫는다. 대상은 적자 매장이며, 구체적 명단은 추후 공개된다.
메리티지가 운영하는 15개 주 가운데 조지아 매장은 44개로, 미시간(54개) 다음으로 플로리다와 함께 가장 많다. 추가 폐쇄 명단에 조지아 매장이 포함될지는 명단이 나올 때 확인해야 한다. 별도로 추진 중인 42개 매장 매각 건은 아칸소·테네시·미시시피·미주리 매장이 대상이라 조지아와는 무관하다. 메리티지는 기프트카드와 로열티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메리티지의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동일매장매출은 2025년에 7.2%, 2026년 상반기에 8.3% 줄었고, 순손실은 2025년 3,150만 달러, 2026년 상반기 2,310만 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2024년 6억6,900만 달러에서 2025년 6억1,800만 달러로 줄었다. 회사 측은 판매 부진, 기록적인 소고기 가격, 할인 경쟁, 남부 겨울 날씨, 본사 마케팅 약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소고기 원가는 사육두수 감소와 멕시코 수입 중단, 남미산 관세 여파로 전년보다 18.9% 올랐다.
본사와 가맹점주의 갈등도 진행 중이다. 웬디스 본사는 파산 신청 하루 전인 9월 16일 메리티지의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미납 로열티 등 약 1억4,690만 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메리티지는 해지 효력을 다투고 있다. 메리티지 측은 “가능한 한 많은 매장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웬디스 전체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본사는 ‘프로젝트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부진 매장 정리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미국 매장 289개를 닫았다. 2분기 미국 동일매장매출은 7% 줄었고 방문객은 12.5% 감소해,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에는 버거킹이 시스템 매출 기준으로 미국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분기 시스템 매출은 버거킹 32억 달러, 웬디스 29억 달러였다. 밥 라이트 최고경영자는 추가 폐쇄 가능성도 시사했고, 회사는 올해 연간 전망을 철회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부동산의 곽재혁 전문인은 웬디스의 몰락 원인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가성비를 잃었다는 것이다. 둘째, 2024년 혼잡 시간대 가격을 올리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구상이 알려지며 소비자 반발을 샀다. 회사 측은 한산한 시간대 할인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셋째, 3년간 네 번째 최고경영자가 취임할 정도로 잦은 교체로 경영 일관성이 무너졌다. 넷째, 본사의 부담 전가 속에 대형 가맹점주가 파산하며 타격을 입었다. 다섯째, 매장 노후화와 서비스 품질 저하가 겹치며 소비자가 이탈했다. 그는 이를 두고 ‘시대를 예측하지 못한 방만한 경영’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단골 매장의 폐쇄 여부는 웬디스 매장 찾기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추가 폐쇄 명단은 11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