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현대제철이 포스코,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 규모의 저탄소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제철이 50%, 현대차·기아가 30%, 포스코가 20%를 각각 보유한다.
HPLS는 연산 270만 톤 규모로, 세계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다. 기존 고로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절감하는 친환경 생산 공정을 갖추어 2029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 제철소 건설은 강화되는 미국의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무역확장법 232조 등으로 인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고부가 자동차 강판을 현대차·기아의 북미 및 멕시코 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루이지애나주는 미시시피강을 통한 수운 인프라와 풍부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최적의 물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로 현지에서는 1,300여 개의 직접 일자리와 4,100여 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가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급 설비 투자를 확정짓는 등 현지 관련 산업의 연쇄 투자도 이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철강 기업과 완성차 제조사가 협력해 미국 내 완성형 공급망을 구축함에 따라, 북미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가속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