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플로리다주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을 뒷좌석에 남겨둔 채 출근했다가 아이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는 오후 하원 시간이 되어서야 아이를 차량에 방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오후 5시 39분경 플랜테이션 소재 보육시설인 ‘A World of Discovery Academy’ 주차장에 주차된 SUV 차량 내에서 23개월 된 아동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아동의 아버지는 당일 오전 아이를 보육시설에 내려주려 했으나 아이가 뒷좌석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곧장 직장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보육시설을 다시 찾았다가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 시설 원장이 현장에서 911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사건 당일 플랜테이션의 최고 기온은 34.4°C, 체감 온도는 38.9°C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외부 기온이 높을 때 차량 내부 온도는 단 몇 분 만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며, 영유아의 체온 조절 능력은 성인보다 취약해 열사병 위험이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아동 차량 방치 사망 사고는 미국 내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아동 안전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차량 내 방치로 목숨을 잃는 영유아는 한해 평균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2023년 29명, 2024년 26명, 2025년 31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번 사건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벌써 최소 9명의 아동이 차량 내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플로리다주에서만 올해로 3번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에 따르면 이 같은 비극의 약 52%는 고의가 아닌 부모나 보호자의 일시적인 기억 착각 및 일과 변경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과실치사 등의 혐의 적용 및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