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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노숙자 3년째 증가세… 2억 3,500만 달러 들여 전면 대응

4.7% 증가한 신규 진입자... 그래도 2010년보다는 절반 이하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6월 23일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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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노숙자 3년째 증가세… 2억 3,500만 달러 들여 전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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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Voice Today=김선엽 기자】애틀랜타시의 노숙자 지원 비영리단체 파트너스 포 홈(Partners for HOME)이 올해 시 전체 노숙자 수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단체는 이번 증가세가 현재진행형인 서민 주택(affordable housing) 위기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된 결과라고 진단하며, 취약계층을 영구 주택으로 옮기기 위한 시 전역 확대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실시된 연례 노숙인 일일 실태조사(Point-in-Time Count)에 따르면, 새롭게 노숙 상태에 진입한 개인의 수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은 이번 노숙인 인구 증가가 우려스럽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수치가 2010년 기록된 애틀랜타 역대 최고치였던 2010년에 비하면 여전히 5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트너스 포 홈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애틀랜타의 노숙자 수는 전반적으로 30%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 하락 흐름은 2022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집계에서는 노숙자가 2,679명(거리 노숙 738명, 쉼터 거주 1,941명)으로 집계됐고, 2024년 1월에는 2,867명으로 전년 대비 7% 늘어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발표된 6%의 추가 증가는 이러한 반등세가 3년째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스 포 홈은 2억 3,500만 달러 규모의 “애틀랜타 라이징(Atlanta Rising)” 캠페인 2단계에 착수한다. 지난해 1단계 “다운타운 라이징(Downtown Rising)” 사업을 통해 약 490명을 주거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사업 범위를 다운타운 너머로 확대해 약 1,800명을 추가로 주택에 입주시키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스 포 홈의 최고 프로그램 책임자 애니 히릴라(Annie Hyrila)는 “신규 노숙 진입자가 4.7% 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2단계의 포괄적인 작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을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히릴라에 따르면 사업은 다운타운에 장기 거주하는 노숙자뿐 아니라, 다운타운 외곽의 우선 관리 대상 야영지(encampment)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목표는 거리 노숙이나 쉼터에서 곧바로 영구 주택으로 연결해, 사람들이 시스템 안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을 갖춘 이들은 노스웨스트 애틀랜타에 위치한 워터워크스 빌리지(Waterworks Village)를 모델로 한 영구 지원주택(permanent supportive housing)에 입주하게 된다. 이 주택들은 보조금이 지원돼 입주자가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으며,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시 당국은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 관리 연계를 저렴 주택 확충과 병행되는 핵심 과제로 꼽았다.

노숙자 수 반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첫째, 폭등하는 임대료가 저소득층을 거리로 밀어내고 있다. 지난 10년간 애틀랜타의 임대료는 71% 상승했으며, 1베드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00달러를 넘어섰다.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며 주거비가 치솟는 동안 임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저소득 가구와 개인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퇴거(eviction)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둘째, 서민 주택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조지아주 전체로 보면 극빈층 임차 가구는 32만 5,237가구에 달하지만, 가용 주택은 100가구당 단 34채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일시적 경제난을 겪는 가구조차 새 거처를 찾지 못한 채 노숙 상태로 떨어지게 만드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한다.

셋째, 임금 정체와 인종적 불균형이 특정 계층에 충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틀랜타 인구의 약 47%를 차지하는 흑인 주민이 노숙 인구의 83~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파트너스 포 홈 관계자들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일하면서도 임대료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차에서 생활하거나 소파에서 자고, 호텔에 장기 투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1단계 사업의 성과는 뚜렷했다. 파트너스 포 홈은 지난 10년간 1만 5,000여 가구를 재정착시켰으며, 이 가운데 96%가 여전히 안정적으로 주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타운 라이징 사업의 경우 목표였던 400명을 넘어 4월 기준 445명을 입주시키며 조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파트너스 포 홈 최고경영자 캐스린 배슬(Cathryn Vassell)은 “이는 단지 다운타운의 노숙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애틀랜타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 애틀랜타 측 관계자도 “거리를 걸을 때마다 변화를 느낀다”며 가시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트너스 포 홈은 현재 2억 3,500만 달러 목표액의 65%를 이미 조달한 상태로, 민간 및 공공 파트너들과 함께 나머지 재원 확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단계에서는 영구 지원주택 확충, 신속 재정착(rapid rehousing) 강화, 의료 파트너십 심화, 그리고 가구가 노숙 상태에 빠지기 전에 막는 예방 프로그램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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