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a, Ga=김선엽 기자]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상징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 감독인 바비 콕스가 지난 9일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이날 그가 조지아주 마리에타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부고는 그를 애틀랜타로 다시 불러들였던 전 구단주 테드 터너가 별세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전해져 야구계에 큰 슬픔을 더했다.
콕스 감독은 19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하며 내셔널리그를 제패했다. 1990년 시즌 도중 부임해 이듬해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그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유례가 없는 14년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1995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애틀랜타 시에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의 통산 승수는 2,504승으로 코니 맥, 존 맥그로, 토니 라루사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경기 중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기록한 158회의 퇴장은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팀을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남았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조지아주와 브레이브스는 진정한 전설을 잃었다”며 “그의 비전과 리더십은 다음 세대에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브레이브스 구단 역시 “바비는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감독이었다”며 그의 등번호 6번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기렸다.
콕스 감독의 서거는 그를 다시 애틀랜타로 불러들였던 전 구단주 테드 터너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해 지역사회의 슬픔을 더했다. 선수 개발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구식 야구의 권위를 고수하면서도 아버지 같은 인자함으로 선수들을 감싸 안았던 그의 시대는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