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지난 11일, 그린스보로 제일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제12회 코리안 푸드 엔 컬처 페어(Korean Food & Culture Fair)’가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폭설로 한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이번 행사는 햇살 가득한 맑은 날씨 속에 진행되어 기다림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로 기획됐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단기 선교와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멕시코 유카탄 단기선교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성도들의 정성과 방문객들의 참여가 고귀한 선교 사역의 밀알이 된 셈이다.
축제 현장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야외 그릴에서 연신 구워지는 돼지고기 불고기와 닭꼬치의 구수한 바비큐 냄새는 행사장 전역에 퍼지며 방문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메뉴 구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비빔밥, 육개장, 짜장면을 비롯해 소불고기·매운 돼지불고기 컵밥과 치킨까스·갈비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떡볶이, 튀김만두, 잡채 등 대표적인 분식과 호떡, 꽈배기, 붕어빵 등 한국식 전통 주전부리를 맛본 아이들은 “연신 너무 맛있다”며 한국 음식 특유의 풍미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가정용 김치와 오이김치 판매 부스에도 한국의 맛을 집으로 가져가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무대 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장구와 꽹과리 등 한국 전통 악기로 무장한 공연팀은 현대 음악을 국악 특유의 흥겨운 색감과 템포로 재해석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동서양의 조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리듬에 방문객들은 어깨춤을 추며 환호했다.
문화 체험과 더불어 복음 전파를 위한 노력도 빛났다. 행사장 길목 마련된 특별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복음의 원리를 소개하고 말씀을 증거하는 전도 활동이 펼쳐졌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축제에 깊은 영적 의미를 더했다.
그린스보로 제일장로교회 관계자는 “화창한 봄날, 많은 이웃과 한국의 맛과 멋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공동체에는 즐거움을, 선교지에는 희망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