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저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곳곳에서 총격과 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노스찰스턴에서는 허가받은 주민 축제가 난장판으로 변하며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유명 휴양지인 힐튼헤드 아일랜드 해변에서도 총격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경,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치코라-체로키 지역 커뮤니티 파크 인근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블록파티 도중 총격과 경찰관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행사는 약 10년간 같은 장소에서 사고 없이 평화롭게 열려온 이웃 블록파티로, 노스찰스턴 시로부터 사전에 정식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경찰 지휘부는 행사 당일 낮에 주최 측과 만나 응급차량 진입로 확보 등 교통 및 주차 계획을 사전 협의하기까지 했으나 밀려든 폭력을 막지 못했다.
론 카마초 노스찰스턴 경찰서장은 5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당시 현장에는 약 400명이 모여 있었으며, 일부 청소년 무리가 이 블록파티를 틈타 소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행사 종료와 해산을 반복해서 공지했으나, 현장 곳곳에서 다수의 싸움이 벌어졌고 추가 총성까지 울렸다.
특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몸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경찰관이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국은 두 사람 모두 현재 복귀해 정상 근무 중이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동화기 2정을 포함한 총기 4정과 즉석에서 제작된 창(makeshift spear)을 회수했다. 현재 청소년 3명과 성인 1명 등 총 4명이 체포됐으며, 구체적인 인적사항과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마초 서장은 바디캠 영상과 증거 분석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 체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대응에는 찰스턴 카운티 보안관실, 찰스턴 경찰, 버클리 카운티 보안관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고속도로 순찰대 등 주변 지역의 여러 기관이 합동 출동해 사태를 수습했다.
카마초 서장은 “청소년을 상대해야 하는 현장 특성상 경찰의 대응 수위가 엄격히 감시받는다”면서도, 영상 안팎에서 보여준 경찰관들의 인내심과 자제력을 높이 평가했다. 노스찰스턴 경찰은 성명을 통해 “법 집행기관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책임자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로 기소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총장이자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앨런 윌슨도 “노스찰스턴에서 벌어진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군중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는 자는 반드시 체포·기소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함께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휴양지 해변도 총성…힐튼헤드서 두 무리 충돌로 8명 부상
같은 날인 지난 4일 오후 8시 20분경,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유명 해변인 콜리그니 비치에서도 별개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해변에서 두 무리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뒤 총격으로 이어졌으며, 보안관실은 실제 부상자가 8명임을 확인했다. 이 중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관실은 현장에서 여러 정의 총기를 회수했으며, 사건 직후 도주했던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전원 검거했다. 체포된 4명 중 3명은 살인미수, 강력범죄 관련 무기 소지, 중대 치안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사후종범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용의차량 추적 및 수사에는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 감시카메라 기술이 활용되어 번호판을 신속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페리 힐튼헤드 시장은 “이번 사건이 힐튼헤드라는 지역을 규정짓지는 않지만, 진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콜리그니 비치 일대에 인공지능(AI) 및 안면인식 기능을 갖춘 첨단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