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한인 모자로 추정되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살인 후 자살(murder-suicide)’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국(FCSO)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월요일 오후 4시 35분경, 프레더릭시 볼드리지 서클(Baldridge Circle) 6100블록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두 사람이 반응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 구성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보안관국 대원들과 소방·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자는 67세 여성과 그의 34세 아들로 확인됐다. 보안관국은 유가족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척 젠킨스(Chuck Jenkins)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은 현지 언론에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예비 조사 수준이지만, 정황상 이번 사건은 살인 후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정확한 사인과 사망 방식은 검시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안관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외부인의 침입 없이 주택 내부 인원들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지 않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 사람의 시신은 메릴랜드주 검시관실(Maryland Office of the Chief Medical Examiner)로 옮겨져 부검이 진행 중이다.
현지 한인 매체와 주변 지인들의 전언에 따르면 숨진 두 사람은 한인 모자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지인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지적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을 홀로 돌봐왔으며, 평소 그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주택에는 어머니와 두 아들이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변인들은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보안관국 역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부검서가 발부되는 대로 추가 발표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보안관국 공보관은 지난 29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여전히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히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보할 내용이 있는 시민은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국 히어마(Heerema) 형사(301-600-1046)에게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프레더릭 카운티는 메릴랜드주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약 29만 명 규모의 도시 단위 지역이다. 현지 사회에서는 장애인 가족을 둔 보호자의 돌봄 공백과 사회적 지원 체계의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