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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전 화이자 본사 리모델링 현장, 지지 기둥 좌굴로 ‘붕괴 위기’ 긴급 대피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7월 07일
in Editor's Pick, 내셔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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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진행 중이던 대규모 오피스-주거 전환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핵심 하중 지지 기둥이 휘어지는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건물 일부가 주저앉고 주변 일대가 전면 통제되는 등 대규모 붕괴 우려 소동이 빚어졌다.

뉴욕 소방청(FDNY)과 건축부(DOB)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직전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위치한 전 화이자(Pfizer) 본사 건물(235 East 42nd Street)에서 외벽 벽돌이 낙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과 구조 엔지니어들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외벽 파편 낙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건물 내부에서 심각한 구조적 변형이 확인됐다. 37층 규모인 이 건물의 21층과 22층에 위치한 핵심 하중 지지용 강철 기둥 2개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휘어지는 ‘좌굴(Buckling) 현상’을 일으켰다. 이 충격으로 21층부터 26층 사이의 바닥 구조물이 아래로 처지며 균열이 발생했고 내부 창문이 파손됐다.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건물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특수 장비와 드론을 동반해 관측한 결과 결함이 발생한 기둥 중 하나에서 미세한 추가 이동이 계속 감지됐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당국은 즉각 공사 현장 인력 전원을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 뉴욕시는 사고 건물을 중심으로 ‘붕괴 위험 구역(Collapse Zone)’을 설정하고 주변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약 400명의 아동이 있던 인근 케네디 국제학교(여름캠프 운영 중)를 비롯해 햄프턴 인 호텔, 이스라엘 영사관 등 인접 건물 7~9개 동의 주민과 이용자들이 추가로 대피했다. 또한 40가부터 45가 사이, 1번가에서 3번가 구간의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현장 소방 지휘관인 존 에스포지토(John Esposito) 대장은 “해당 건축물은 강철 프레임 구조로 설계되어 건물 전체가 완전히 무너지는 총체적 붕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상부 10여 개 층의 무게가 손상된 지점으로 쏠리면서 특정 부위가 무너져 내리는 ‘국소적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늦게 건물의 추가 움직임이 멈춘 것이 확인되면서 당국은 손상된 구조물에 하중을 분산할 비상 버팀대(임시 지지대)를 설치하는 구조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빌딩은 유명 건축사무소 겐슬러(Gensler)가 설계하고 메트로 로프트(Metro Loft) 등이 개발을 맡아 진행 중인 뉴욕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오피스-주거 전환(Adaptive Reuse) 프로젝트 중 하나다. 완공 시 약 1,600세대의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개발사인 메트로 로프트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존 건물 상부에 추가로 증축한 11개 층의 수직 하중이 지지 기둥에 무리를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건축부는 설계 오류, 시공 순서의 문제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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