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김선엽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플래그십 대학인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LSU)와 손잡고 북미 철강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및 인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현대제철과 LSU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Ascension Parish)에 건립되는 58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제철소 지원을 위한 연구 협력 기본 협약(MR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루이지애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투자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제철의 신규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MRA를 통해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 구조, 연구 논문 발표, 독점 데이터 보호 등 협력 연구에 필요한 핵심 R&D 규정을 사전에 일괄 타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세부 프로젝트 진행 시 별도의 추가 협상 없이 즉각적인 연구 착수가 가능해졌다.
주요 협력 분야는 다음과 같다:
금속공학 및 재료과학: 더 강하고 우수한 철강을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기술 개발
청정에너지 시스템: 직접환원철(DRI) 시설 보완을 위한 청정에너지의 사용, 운송 및 저장 기술 연구
스마트 제조: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및 로봇·자동화 기술 도입
환경공학: 저탄소 기술 분석 및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조 환경 조성
LSU 측은 배턴루지 메인 캠퍼스의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을 비롯해 남부 유일의 전자가속 싱크로트론 시설인 ‘루이지애나 라이트 소스’, 1,000만 달러 규모의 주사 투과 전자 현미경을 보유한 ‘첨단 현미경 및 분석 코어’ 등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전방위로 지원하기로 했다.
리버플렉스 메가파크 내 1,800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전기를 사용해 철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친환경 제철소다. 이는 기존 석탄을 태우는 용광로 방식보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 시설로, 오는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지에서 약 1,300개의 직접 일자리와 수천 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철강 제품은 일차적으로 미국 내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제조 공장에 공급된다. 현대제철은 향후 다른 미국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로 공급처를 넓혀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LSU 졸업생과 대학원 연구원들은 현대제철의 북미 공장에서 진행되는 인턴십과 공동 연구에 참여하게 되며, 졸업 후 현지 취업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커리어 경로를 제공받는다.
이는 리버 패리시스 커뮤니티 컬리지 및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LED)의 ‘패스트스타트’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기술직부터 고위 연구직을 아우르는 촘촘한 인력 양성 파이프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현대제철의 산업적 전문성과 LSU의 학문적 우수성이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신규 제철소의 장기적인 성공을 돕고 루이지애나주 철강 산업의 견고한 지식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드 루스 LSU 총장 역시 “LSU와의 파트너십은 현대제철의 새로운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기술과 인재를 함께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제조업에서 루이지애나의 역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첫번째 사진 설명: 웨이드 루스 LSU 총장(왼쪽)과 정유동 현대제철 부사장이 연구 협력 기본 협약(MRA)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LSU 블로그)
두번째 사진 설명: 현대제철 및 LSU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U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