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라”, “대학은 인생의 한 챕터일 뿐, 성적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삶이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이 미래 리더의 조건이다” — 11일 열린 애틀랜타 ‘2026 차세대 리더십 포럼’에서 강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성적과 대학 입시를 넘어 정체성, 정신건강, 소통 능력이야말로 차세대가 갖춰야 할 진짜 경쟁력이라는 데 이날 강연자 전원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는 이날 오후 2시 조지아주 스와니 라루체 시어터에서 ‘Bridge & Horizon(세대와 미래를 잇는 가교와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3명의 학생이 사전 등록했으며, 대부분 학부모와 함께 참석해 부모-자녀가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를 진행한 제니 김 청년분과위원장과 제이슨 임(림) 프레스티지 인스티튜트 디렉터는 ‘Bridge’는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를, ‘Horizon’은 더 넓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지평을 의미한다며 이날 시작된 대화가 성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석 회장은 환영사에서 청소년들이 꿈과 정체성을 발견하고 학부모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차세대가 건강한 가치관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이날 행사를 단독 후원한 김형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운영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성공은 작은 걸음에서”… 도전과 정체성 강조
특별강연에 나선 김형률 운영위원은 자신의 이민 생활과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청소 일부터 시작해 호텔을 경영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꿈을 품고 도전하느냐이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걸어가야 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뿌리를 소중히 지켜갈 것을 당부했다.
“대학은 인생의 한 챕터일 뿐”
대학 입시 전문가 제이슨 임 디렉터는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학생과 학부모 간 소통 분위기를 조성한 뒤 강연에 나서, 대학은 인생의 한 챕터일 뿐이며 성적과 스펙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서 습관과 꾸준한 노력, 따뜻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 결국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소통이 청소년 성장의 핵심
조지아대학교(UGA) 상담학과 권경현(케이티 구) 박사는 충분한 수면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의사소통과 심리적 안정이 청소년의 성장과 자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하원의원 맷 리브스(제99선거구)는 AI 시대에는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와 협상 능력을 갖춘 사람이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삶의 우선순위를 ‘4F(신앙·가족·친구·미래)’로, 칙필레 창업자의 멘토링 원칙인 ‘DESK(학업·직업·배우자·자녀)’를 소개하며 학업과 직업, 건강한 가정의 순서를 지켜가는 것이 안정적인 삶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한 직업윤리와 봉사정신,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 관계를 잃지 않는 소통, 피해의식보다 책임감 있는 삶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정신건강 전문가 킴벌리 송은 ‘정신건강과 의사소통’을 주제로 청소년기의 정서 관리와 스트레스 대처, 부모와의 신뢰 형성을 중심으로 강연하며 가족 간의 열린 대화와 공감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정신적 안정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부모-자녀 ‘성찰 활동’로 마음 나눠… BTS 진 응원 영상도
강연 후에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마음을 전하는 엽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별도의 질문지를 작성하는 ‘성찰 활동(Reflection Activity)’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요즘 가장 힘든 점, 부모가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 부모에게 감사한 점, 부모와 더 하고 싶은 일 등을 진솔하게 적었고, 학부모들은 자녀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 개선하고 싶은 점, 자녀의 장점 세 가지 등을 작성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학생들은 연사들의 이야기에 메모를 하며 집중했고, 학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강연 내용을 경청하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 영상 메시지로는 방탄소년단(BTS) 진이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제니 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시작된 대화가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고 각 가정에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이번 포럼이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학생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멘토를 만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학 입시와 성적 중심의 교육을 넘어 정체성과 리더십, 정신건강, 가족 간 소통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함께 다루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