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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Editor's Pick

“명이나물인 줄 알았는데…” 봄철 미 전역 독초 주의보

북미산 ‘램프’와 흡사한 ‘헬레보어’ 등 독초 기승… 한인 커뮤니티 각별한 주의 요구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4월 28일
in Editor's Pick, Greensboro
0
“명이나물인 줄 알았는데…” 봄철 미 전역 독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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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따뜻한 봄철을 맞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동부 지역 한인들이 산행 중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자생 식물 중에는 한국의 산나물과 겉모습은 흡사하면서도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식물이 많아 ‘보이지 않는 위험’이 되고 있다.

한인들이 ‘미국판 명이나물’로 부르며 즐겨 찾는 램프(Ramps, Allium tricoccum)는 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그러나 램프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폴스 헬레보어(False Hellebore, Veratrum viride)는 심장 마비와 신경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독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헬레보어는 램프와 같은 습한 숲지대에서 나란히 자라는 경우가 많다. 램프는 잎에서 강한 마늘 혹은 양파 향이 나지만, 헬레보어는 향이 없으며 잎에 뚜렷하고 촘촘한 주름(베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버몬트와 뉴욕 등 동부 주에서는 헬레보어를 램프로 오인해 섭취한 후 심각한 심장 중독 증세를 보인 사례가 예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산행 시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심한 발진을 일으키는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와 포이즌 오크(Poison Oak)가 도처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 포이즌 아이비: “잎이 세 개면 그대로 두라(Leaves of three, let them be)”는 말처럼 세 장의 잎이 모여 있으며, 덩굴 형태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 포이즌 오크: 잎의 가장자리가 둥근 오크(참나무) 잎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서부와 남부 지역에 흔하다.

이들 식물이 가진 ‘우루시올(Urushiol)’ 오일은 옷이나 신발에 묻어 집으로 옮겨올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만성적인 피부 고통을 줄 수 있다.

미 보건 당국 및 한인 사회 리더들은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당부했다.

  1. 향으로 확인: 램프나 야생 양파 종류는 반드시 마늘/양파 향이 나야 한다. 향이 없다면 절대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2. 장비 착용: 산행 시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포이즌 아이비 등에 노출됐다면 즉시 특수 세정제나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3. 가공 금지: 독성 식물의 독소는 끓이거나 말려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삶으면 괜찮다”는 확인되지 않은 상식은 금지됐다.

그린스보로 보건 관계자는 “미국 식생은 한국과 비슷해 보여도 독성 성분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가급적 마켓에서 검증된 식재료를 구매하고, 야생 채취 시에는 반드시 식물 식별 앱(iNaturalist 등)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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