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각종 스캔들과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이로써 놈 장관은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상원 인준을 통과한 장관 중 처음으로 불명예 하차하게 됐다.
놈 장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방만한 예산 운용이었다. 그녀는 국경 보안 예산 3억 달러를 전용해 호화 전용기를 구매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라고 위증한 정황이 드러나며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또한 자기 얼굴을 내세운 2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이민 정책 홍보 캠페인 역시 사적 홍보에 혈세를 썼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정책적으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 사건이 치명적이었다. 놈 장관은 사건 직후 피해자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세웠으나, 실제 사실관계가 다른 것으로 밝혀지며 여야 모두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 사건은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 난항으로 이어져 부처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이번 경질 소식에 그린스보로를 포함한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와 인권 단체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놈 장관의 퇴진은 예견된 일이었다”라며 “후임자가 임명된 후 이민 단속 수위가 어떻게 조절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자신의 핵심 측근인 마크웨인 뮬린 상원의원을 지명하며 국경 보안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경질된 놈 장관은 신설된 ‘아메리카의 방패’ 특사로 자리를 옮겨 외곽에서 안보 업무를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U.S. Government 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