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설탕 대체재로 널리 쓰이는 인공감미료 자일리톨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마르코 비트코프스키 박사 연구진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캐나다 고령화 장기 연구(CLSA)’ 및 ‘유럽 암·영양 전향적 조사-노퍽(EPIC-Norfolk)’에 참여한 1만 7,71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 대상 3년 단기 연구에 이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관찰 기간과 대상 인원을 대폭 확대해 진행됐다.
분석 결과, CLSA 집단을 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당뇨병, 고혈압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혈중 자일리톨 농도 상위 25% 집단이 하위 25% 집단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이 5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찰 기간을 30년으로 확대한 EPIC 집단에서도 상위 25% 집단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하위 25% 집단보다 18% 높았다.
연구진은 자일리톨 혈중 농도와 심혈관 사건 발생률 사이에 비례 관계가 존재하며, 이러한 연관성은 체질량지수(BMI)나 기존 지환 유무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관찰 연구로 진행된 만큼 자일리톨과 심혈관질환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자일리톨은 인체 대사 과정에서도 일부 자연 생성되므로 혈중 농도 상승이 식습관에 따른 것인지 체내 대사 차이에 따른 것인지 구별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일리톨이 혈소판 응집을 촉진해 혈전 형성 위험을 높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당장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는 등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비트코프스키 박사는 “자일리톨 함유 제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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