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생존율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신약이 등장했다. 하지만 연간 50만 달러를 웃도는 가파른 약값이 책정되면서, 환자들의 실질적인 치료 접근성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제약사 레볼루션 메디신스(Revolution Medicines)가 개발한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라송크(Rasonque, 성분명 다락손라십)’를 최종 승인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표적치료제인 라송크는 췌장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RAS 유전자 변이를 집중 공격하는 작용 기전을 갖췄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RASolute 302) 결과에 따르면, 기존 화학항암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6.7개월에 그친 반면, 라송크 투여군은 13.2개월로 늘어났다. 생존기간을 약 2배 가까이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60% 낮춘 것이다. 종양이 줄어드는 비율(반응률) 역시 기존 치료제(11%) 대비 3배에 가까운 30%를 기록했다.
문제는 상상을 초과하는 비용이다. 미국 현지 도매가 기준 라송크의 1년 치료 비용은 약 5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혁신적 신약이 개발되더라도 정작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초고가 항암제의 등장 국면은 민간 암보험 및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약제가 향후 건강보험 급여 등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비급여로 분류될 경우 온전히 환자 본인이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전자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고가의 비급여 치료가 암 치료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보유 중인 보험의 ‘비급여 항암 약물 치료비’ 보장 한도와 특약 조건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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