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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10대, ‘뇌 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9월 02일
in Greensboro, Latest News, 내셔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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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10대, ‘뇌 먹는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담수에 서식하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10대 청소년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 주 보건당국은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청소년의 신원과 정확한 거주지, 감염 경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급성 악화 끝에 나흘 만에 사망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복지부(NCDHHS)는 지난달 27일(목) 낸 보도자료를 통해 주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청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으로 위중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당시 당국은 증상이 시작되면 병이 빠르게 진행돼 통상 5일 안팎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나흘 뒤인 8월 31일(월), 해당 청소년은 끝내 숨을 거뒀다. NCDHHS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상실로 영향을 받은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에 애도를 표한다”며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숨진 청소년의 어머니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서 아들의 첫 증상이 심한 두통이었다고 전하며, 이런 병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심경을 밝혔다.

감염 경로와 조사 현황

NCDHHS는 이 청소년이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지역 보건당국과 협력해 감염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 역학조사관인 잭 무어 박사는 이러한 감염이 매우 드물지만, 이번 사례가 해당 아메바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연못, 호수, 강 등 따뜻한 담수와 토양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며,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이나 온천수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물을 마셔서 감염되는 경우는 없으며, 다이빙이나 물놀이 등으로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강하게 들어갈 때 아메바가 비강을 거쳐 뇌로 침투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일단 뇌에 도달하면 전두엽 조직을 파괴하며, 발열·두통·목 경직·발작·환각 등의 증상이 노출 후 2주 이내에 나타난다.

치사율 97%…생존은 극소수

CDC에 따르면 이 감염의 치사율은 약 97%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확인되는 감염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실제로는 세균성·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보다 실제 발생 건수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지아대 감염병·세포생물학과 데니스 카일 교수는 조기 진단이 이뤄질 경우 생존 가능성이 다소 높아지지만, 이를 초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실험실 자체가 많지 않다는 한계를 짚었다.

허프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는 총 167건이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 루이지애나서도 8세 소녀 사망

공교롭게도 이번 노스캐롤라이나 사례는 루이지애나주에서 8세 소녀 릴리언 스마트가 호수에서 수영한 뒤 같은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지 불과 며칠 만에 알려졌다. 짧은 기간 서로 다른 주에서 잇따라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늦여름 담수 활동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봐도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컴벌랜드 카운티의 인공 호수 ‘판타지 레이크 워터파크’에서 수영한 뒤 감염돼 사망한 사례, 사설 연못에서 물놀이를 한 뒤 감염된 어린이 사망 사례 등이 과거에도 보고된 바 있다.

“예방이 최선”…전문가들이 권하는 수칙

전문가들은 치료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NCDHHS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수칙은 다음과 같다.

  • 따뜻한 담수(호수·강·연못)에서의 다이빙이나 뛰어들기를 피할 것
  • 담수에 들어갈 때는 코마개를 사용하거나 코를 막을 것
  • 물놀이 중에는 머리를 수면 위로 유지할 것
  • 특히 늦여름처럼 수온이 높고 수위가 낮은 시기에는 담수 활동에 더욱 주의할 것
  • 개인 수영장이나 스파, 물놀이 시설은 염소 소독을 철저히 하거나 소금물 방식을 고려할 것

바닷물이나 염소 소독이 제대로 된 수영장에서는 이 아메바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DHHS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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