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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먹는 하마의 반전”… 오픈AI 조지아 데이터센터, 주민 전기요금 깎아준다

전력 피크 시 1,000MW 양보·인프라비 전액 부담… 2029년부터 가구당 연 180달러 절감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8월 29일
in Atlanta, Late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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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먹는 하마의 반전”… 오픈AI 조지아 데이터센터, 주민 전기요금 깎아준다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전력 먹는 하마’로 지목받아 온 대형 데이터센터가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목된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조지아파워(Georgia Power)가 제출한 오픈AI(OpenAI)의 에핑엄 카운티(Effingham County)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전력 공급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7월 규제당국에 제출된 이번 계약은 총 3,2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전력 수요를 담고 있으며, 이는 조지아파워 역대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전력은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피크 땐 전력 감축’ 1,000MW 유연 수요… 인프라 비용도 전액 부담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길을끄는 대목은 오픈AI가 전체 계약 물량의 30%가 넘는 최대 1,000MW를 ‘유연 수요(Flexible Demand Response)’로 제공하기로 합의한 점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파워는 여름철 폭염 등 전력 수요가 극에 달하는 피크 시간대에 데이터센터로 향하는 전력 공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유연 수요 제도가 조지아주 내 대형 고객에게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력회사가 데이터센터만을 위해 신규 발전소를 과도하게 추가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당 시설 운용에 필요한 송배전선 등 전력 인프라 구축 비용은 오픈AI가 전액 부담한다. 데이터센터 설립에 따른 발전 설비 부담이 일반 대중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2029년부터 연 9억 5천만 달러 수익… 가정당 월 최소 15달러 아껴

대형 상업 고객의 전격 유입으로 일반 가정의 수혜도 구체화됐다. 조지아파워는 이번 오픈AI 계약을 포함한 대용량 고객 포트폴리오를 통해 2029년부터 연간 9억 5,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2029년부터 2031년까지 3년간 거둬들일 예상 고객 혜택만 총 28억 4,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월 1,000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은 2029년부터 매달 최소 15달러, 연간 180달러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조지아파워가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연간 102달러 절감안보다 혜택 폭이 더욱 확대됐다.

킴 그린(Kim Greene) 조지아파워 회장 겸 CEO는 “전국적으로 성장세가 전기요금을 밀어 올리고 있지만 조지아는 다르다”며 “대기업 데이터센터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습 폐업’ 안전장치 마련… 계약서 전체 비공개는 한계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PSC 위원회와 조지아파워는 별도의 보호 장치도 추가했다. 향후 AI 거품 붕괴나 기업 사정으로 데이터센터가 폐업·철수할 경우, 발생한 손실 비용을 일반 주민이나 소상공인에게 전가하지 않고 다른 데이터센터 및 대형 산업용 고객군 내에서 분산 소화하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이번에 승인된 오픈AI와의 상세 계약서 내용은 세부 조항이 완전히 블랙아웃(민간 비공개) 처리된 채 제출되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지역 시민단체(Georgians for Affordable Energy) 및 시민사회는 “상세 계약 조항과 절감액 산출 근거가 모두 비공개로 유지돼 일반 소비자가 검증할 길이 없다”며 투명성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둘러싼 전력난과 요금 인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조지아주와 오픈AI의 상생 실험이 AI 인프라 구축과 민간 상생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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