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전과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오래 살고 있습니다. 이제 90세 이상까지 사는 일도 낯설지 않습니다. 오래 산다는 것은 분명 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오래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재정적인 관점에서 이를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라고 부릅니다.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될 경우, 준비한 자산보다 생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합니다. 은퇴 이후 25년, 30년, 혹은 그 이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지탱해 줄 안정적인 소득 구조가 준비되어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Social Security와 401(k), 충분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는 401(k)가 있어요.” “Social Security가 나오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Social Security**는 기본 생활비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또한 **401(k)**는 세제 혜택과 회사 매칭까지 더해지는 훌륭한 은퇴 준비 수단입니다. 다만,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볼 질문이 있습니다. Social Security만으로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401(k) 자산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일정한 생활비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30년 가까운 은퇴 기간을 고려한 소득 흐름이 설계되어 있을까요? 401(k)는 투자 계좌입니다. 시장이 좋으면 자산이 성장하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그 영향도 함께 받습니다.
순서가 결과를 바꾸는 순간 은퇴 초기에 시장이 크게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를 **순차적 수익률 위험(Sequence of Returns Risk)**이라고 합니다. 같은 평균 수익률이라도, 손실이 먼저 오느냐 나중에 오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은퇴 전에는 시간이 자산을 회복시켜 줄 수 있지만, 은퇴 후에는 자산을 인출하면서 생활해야 하므로 회복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 설계는 단순히 “연평균 몇 퍼센트인가”보다 “어떤 구조로 인출이 이루어지는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시장과 물가, 두 가지 흐름, 은퇴 자산은 동시에 두 가지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시장의 오르내림, 꾸준히 오르는 물가 너무 안정성만 추구하면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고, 너무 수익만 추구하면 변동성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평생 소득 구조라는 안전망
최근 은퇴 설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Lifetime Income, 평생 보장 소득 구조입니다. 기본 생활비를 책임지는 소득층이 있고, 그 위에 투자 자산이 성장 역할을 하는 구조입니다.
이를 재무 설계에서는 ‘소득의 다층 구조(Multi-layered Income Strategy)’라고 부릅니다. Social Security는 기본 축 투자 자산은 성장의 역할 보장형 소득 자산은 안정의 역할 각기 다른 역할이 조화를 이룰 때 은퇴는 훨씬 편안해집니다. 은퇴는 숫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소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100세 시대는 축복입니다.그리고 그 축복을 편안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익률 경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생 소득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은퇴는 숫자가 아니라 삶의 안정과 마음의 여유를 설계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 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10개 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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