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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혼술’ 급증… 한인 사회도 음주 사망 ‘비상’

음주 사망률 2019년 대비 20% 상회… 40대 젊은 층 38% 급증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4월 17일
in Atlanta,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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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혼술’ 급증… 한인 사회도 음주 사망 ‘비상’

[그린스보로·애틀랜타=김선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지 수년이 지났으나, 그 기간 형성된 비정상적인 음주 습관이 미 전역 한인 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사회적 고립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혼술’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착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4~2026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알코올 유도 사망자 수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해야 할 26세에서 44세 사이 연령대의 사망률은 38%나 급증했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상황은 심각하다. 조지아 성인 인구의 14.3%가 여전히 폭음 습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2024년 한 해에만 5,600명 이상이 음주 관련 원인으로 사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에서 혼자 마시던 습관은 도로 위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는 2024년 한 해에만 1,342건의 DUI 적발을 기록하며 주 전체 1위에 올랐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 경찰국 또한 I-40 등 주요 도로를 ‘고위험 구간’으로 설정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음주 운전 사고는 일반 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6배나 높다.

의학 전문가들은 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스탠퍼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동아시아인은 서구인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해 적은 양의 음주로도 간 질환 및 암 발생 위험이 수십 배 높다. 팬데믹이 남긴 ‘나쁜 음주 습관’이 한인들에게는 사실상 시한폭탄과 다름없는 셈이다.

그린스보로의 한 보건 관계자는 “팬데믹은 끝났지만, 그때 거실에 놓였던 술병은 치워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개인의 의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차원에서 알코올 의존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전문적인 치료 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의 음주 습관, 안전한가요? ‘절주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권장됩니다.

  • [ ] 술을 끊거나 줄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 [ ] 주변 사람으로부터 “술 좀 줄이라”는 잔소리나 비판을 들은 적이 있다.

  • [ ] 음주 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 [ ] 해장술을 마시거나, 아침 일찍부터 술을 찾은 적이 있다.

  • [ ] 술 때문에 업무, 학업, 혹은 가정생활에 지장이 생긴 적이 있다.

  • [ ] 술을 마시지 않으면 초조함, 손 떨림, 불면증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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