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오는 7월부터 그린스보로 시를 비롯한 피드몬트 트라이애드 전 지역의 상하수도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다. 노후 관로 교체와 가파른 인구 유입에 따른 인프라 확장 부담이 지자체 재정을 압박하면서 주민들의 공공요금 부담 가중이 현실화됐다.
그린스보로 시가 최근 공개한 2026-2027 회계연도 권고 예산안에 따르면,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상하수도 요금이 평균 10.25%에서 최대 11% 인상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그린스보로 지역의 평균적인 가구는 기존 요금보다 매월 약 7달러(연간 약 84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게 됐다. 그린스보로 시의 수자원 예산은 총 2억 1,280만 달러 규모로 편성됐으며, 시 전역의 3,000마일이 넘는 관로 중 1950년대 이전에 매설된 노후 시설의 대대적인 보수와 교체에 집중 투자된다.
인근 도시인 하이포인트 역시 자체 인프라 압박으로 인해 요금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하이포인트 시 행정부가 시의회 워크숍에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을 기점으로 상하수도 요금이 8% 인상된다. 하이포인트 시 당국은 최근 발생한 동부 지역 폐기물 소각로 고장으로 인한 수십만 달러의 예기치 못한 추가 운영비 지출과 기존 수자원 프로젝트 채무 상환, 자산 관리 계획 이행을 위해 이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 현상은 트라이애드 광역권 전체의 공통된 과제로 부상했다. 피드몬트 트라이애드 지역 수자원청(PTRWA)과 길포드 카운티 위원회는 향후 대규모 기업 유치와 인구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소 16억 달러에서 최대 31억 달러 규모의 광역 하수도 확장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다. 현재의 분절된 지자체별 인프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유기불화화합물(PFAS) 및 다이옥산 등 신종 오염물질에 대한 연방 정부의 수질 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를 준수하기 위한 정수 및 하수 처리 시설 업그레이드 비용이 수억 달러 이상 추가됐다. 이에 따라 재정 기반이 취약한 주변 중소 도시들 역시 공역 수자원청과의 통합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그린스보로 주민들은 요금 인상 외에도 결제 방식에 따른 추가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그린스보로 수자원부는 가중되는 카드 결제 처리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한 모든 카드 결제에 2.95%의 거래 수수료(최소 1.95달러)를 별도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카드로 요금을 납부하는 세대의 체감 인상 폭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