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김선엽 기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주 휘발유세 면제를 11월 30일까지 연장했다. 9월 28일부터 이어진 면제가 추수감사절 여행 시즌까지 이어지게 됐다. 휘발유는 갤런당 33.3센트, 경유는 37.3센트의 주세가 계속 면제된다.
켐프 주지사는 24일 버트 존스 부주지사, 존 번스 하원의장과 협의해 국제 시장 불안정에 따른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주 자동차연료 소비세 면제를 11월 30일까지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주지사실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로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 기간에 주민 부담을 덜어준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큰 명절이 다가오고 연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조지아 주민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남기기 위해 이 조치를 취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인 예산 운용 덕분에 필요할 때 행동할 수 있었다”며 소득세 환급과 재산세 감면도 함께 언급하고, 주의회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지사실이 AAA 자료를 인용해 밝힌 현재 조지아 평균 가격은 일반 휘발유 갤런당 3.66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63센트 낮고, 경유는 5.72달러로 전국보다 약 61센트 낮다. 면제가 시작된 9월 28일 당시 4.19달러와 6.24달러에서 내려온 것이다. 다만 1년 전 같은 시기 2.87달러와 비교하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번 면제의 경과는 이렇다. 켐프 주지사는 9월 28일 행정명령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 면제를 시작했고, 10월 6일 11월 5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24일 발표로 면제는 11월 30일까지 다시 늘어났다. 별도 연장이 없으면 12월 1일부터 세금이 다시 부과된다.
면제와 함께 상용차량 중량 제한 완화와 도로용이 아닌 ‘염색 경유(dyed diesel)’ 사용 처벌 면제도 이어진다. 운송비를 낮춰 식료품 등 일상 상품 가격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비상사태에 따른 연료 가격 폭리 방지 조치도 포함돼 있다.
운전자가 실제로 아낄 수 있는 금액은 주 세무국 설명 자료 기준으로, 세금 인하분이 가격에 전액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15갤런 주유 시 5.00달러다. 매주 12갤런씩 넣는 운전자는 4주간 약 16달러, 15갤런씩이면 약 20달러를 아낄 수 있다. 연료 탱크가 150~250갤런인 대형 트럭은 한 번 주유에 55.95~93.25달러의 경유세 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주유세는 주유소가 아니라 유통 단계에서 부과되기 때문에 가격 반영까지 시일이 걸리고, 모든 주유소에서 같은 폭으로 내리는 것도 아니다. 선불 지방 판매세 등 다른 세금은 그대로 부과된다. 또 과거 면제 때 세금 인하분의 약 60% 정도만 실제 가격에 반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
와튼스쿨 분석에서 2022년 조지아의 가격 반영률은 58~65%였다. 최근 가격 하락에는 국제 유가 하락도 함께 작용했다. 주 재정 부담도 적지 않다. 면제로 월 약 2억 달러의 세수가 줄어든다. 8월 한 달 징수액이 1억9천3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이 세금은 원래 도로와 교량 유지에 쓰이는 재원이다. 주 정부는 잉여금과 적립금으로 메워왔다고 밝혀왔다. 지난 3월 60일 면제 때는 3억6천만~4억 달러가 징수되지 않았다.
조지아의 주유세 면제는 2022년 이후 다섯 번째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 처음 시작해 2023년 가을 인플레이션, 2024년 허리케인 헬린 직후에 이어, 2026년 3월 이란 전쟁에 따른 60일 면제(HB 1199, 6월 3일까지 연장, 소득세 환급과 함께)가 있었다. 이번 9월 면제는 그 뒤를 잇는 것이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11월 26일 목요일이다. 면제는 명절 전후 이동 기간을 모두 덮는다. AAA의 2026년 추수감사절 여행 전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참고로 지난해 AAA 집계로는 8천180만 명이 50마일 이상 이동했고, 이 중 약 7천300만 명이 자가용을 이용했다.
장거리 운전을 앞둔 가정과 경유 가격에 민감한 트럭 운송업 종사자에게는 이번 연장의 체감이 크다. 다만 면제는 한시적 조치인 만큼, 11월 30일 이후 추가 연장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