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김선엽 기자] 이륙을 앞둔 기내에서 승무원의 안전 지시를 어기고 전화 통화를 고집한 승객으로 인해 항공기가 게이트로 되돌아오고 승객 전원이 하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로 향할 예정이던 델타항공 기내에서 조지아주 타이론 거주자 섀넌 마리 해리스(Shannon Marie Harris)가 승무원과 충돌했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으며, 승무원들은 비상시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화를 끊으라는 거듭된 요청을 무시했으며, 오히려 승무원들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보이며 난동을 부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기장은 이륙을 중단하고 기수를 돌려 다시 게이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게이트 도착 후에도 소동은 이어졌다. 델타항공 측의 하차 요구를 해리스가 끝까지 거부하자, 항공사 측은 결국 해당 항공편의 모든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는 강수를 뒀다. 해리스는 다른 승객들 틈에 섞여 비행기를 빠져나가려 시도했으나,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해리스는 현재 무단 침입 및 업무 방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이륙했으며, 델타항공 측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르면 승객은 승무원의 정당한 안전 지시에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고액의 과태료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기내 소란 행위(Unruly Passenger)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강화됨에 따라, 이번 사건 역시 엄중한 처벌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