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선엽 기자] 미 국토안보부가 29일 미 이민국(USCIS)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체류자격을 박탈하거나 취소하기 위한 조치를 약 220만 건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2년간 조치 건수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로, 일시보호지위(TPS) 종료와 근로허가 자동연장 중단, 추방재판 회부 통지 등이 포함됐다.
국토안보부는 29일 성명에서 2025년 1월 20일 이후 이민국이 체류자격 박탈·취소를 위한 이민 단속 조치 약 220만 건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국토안보장관은 성명에서 이를 행정부의 이민정책 성과로 제시했다.
조치 범주는 크게 다섯 가지다. 13개국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시보호지위(TPS) 종료 추진(일부는 소송으로 보류 중), 법적 근거가 없을 때 비이민 체류 연장·변경 신청 기각, 추방재판을 시작하는 출두통지서(NTA) 발부, 이민자 근로허가(EAD) 자동연장 종료, 그리고 쿠바·아이티·니카라과·베네수엘라 출신 약 50만 명에게 미국 직항 입국을 허용했던 가석방 프로그램 종료다.
이 수치는 국무부의 비자 취소·거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과는 별개로 집계된 것이다. ICE는 별도 보고에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 24일까지 약 42만 1,182명을 추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220만 건은 ‘추방이 완료된 사람 수’가 아니라, 체류자격 박탈·취소를 위한 서로 다른 종류의 행정조치를 한데 묶어 합산한 기관 자체 집계다. 연방 이민통계의 정기 공개가 2025년 초 이후 중단된 상태라 독립적인 검증은 어렵다.
TPS나 가석방, 근로허가 자동연장 대상자는 본인의 체류자격 상태를 이민국 공식 채널(uscis.gov)에서 직접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보관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