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세일럼, N.C.=김선엽 기자] 그린스보로 인접 도시인 윈스턴세일럼의 한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연루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윈스턴세일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오전 9시 52분경, 로빈후드 로드 인근 라인바흐 공원에서 청소년들 사이의 다툼이 총격으로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우발적 충돌이 아닌 여러 명의 청소년이 가담한 ‘계획된 패싸움’이었으며, 현장에 있던 다수가 서로를 향해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17세 에루베이 로메로 메디나와 16세 다니엘 히메네스 밀리안이 현장에서 숨졌다. 숨진 밀리안은 지역 교육구 소속 학생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14세 소녀를 포함한 청소년 5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건이 공원 인근에서 발생함에 따라 마운트 테이버 고등학교와 제퍼슨 중학교에는 즉각적인 보안 경보(Secure Hold)가 내려졌다.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으며, 인근 YMCA 센터가 긴급 폐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한 주민은 “집 바로 앞에서 전쟁터처럼 총성이 울려 퍼졌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윌리엄 펜 주니어 윈스턴세일럼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소셜 미디어와 휴대전화가 청소년들의 폭력적 행동을 자극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돈 핍스 교육감 또한 “이번 사건은 학교 밖에서 발생했으나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한 지역 사회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부상자 중 일부도 총격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체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과 SNS 기록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가담자들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라인바흐 공원은 수사를 위해 당분간 폐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