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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 사태 종식선언… 역대급 파장 남긴 먹거리 안전망 구멍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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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 사태 종식선언… 역대급 파장 남긴 먹거리 안전망 구멍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수개월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식중독 사태가 종식되었음을 공식 선언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리콜 조치된 멕시코산 양상추가 시장에서 완전히 회수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회성 식중독 사고를 넘어,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현대 식탁의 허술한 위기 관리 체계와 먹거리 안전망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만 명 육박한 감염자… 양상추 한 장이 불러온 대참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공식 확인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만 1만 9,5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배 이상 폭증한 수치이자,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약 4,700건)을 가볍게 뛰어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1만 2,800여 건 이상이 멕시코 중앙지역 ‘테일러 파름스(Taylor Farms)’에서 재배·유통된 양상추와 직접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와 유통망으로 흘러들어간 감염 양상추는 미 전역 21개 주를 덮쳤으며,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 등지에서 큰 피해를 냈고 미시간주에서는 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원인 미상의 분변 오염… 구조적 수입 검역 부실 지적

기생충의 일종인 사이클로스포라는 주로 오염된 인분이나 하수가 농용수 및 토양에 유입되면서 전파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수거·검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량 오염이 일어난 정확한 경로를 여전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식품안전 프로그램 측은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오염된 용수나 토양에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유통 전 단계에서의 검증 실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 당국의 해외 현지 검사 감소 추세를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꼬집는다. 수입 농산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는 반면, 미 Regulators의 해외 농장 및 가공 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검역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종식 선언에도 가시지 않는 ‘식탁 위기’

당국은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지나 위험 요소가 제거되었다고 발표했으나, 수천 건에 달하는 기타 감염 사례는 출처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과 ‘슈퍼 엘니뇨’ 현상 등으로 기생충 및 세균의 번식 환경이 더욱 악화하는 가운데, 수입 농산물에 대한 국경 검역 강화와 유통 이력 추적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제2, 제3의 대형 먹거리 파동을 막기 어렵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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