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최근 대입 합격의 기쁨을 누려야 할 고교 졸업반 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들을 노린 교활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역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성인이 고령층보다 사기 피해를 당할 확률이 3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일수록 ‘정교한 기술적 사기’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다.
가장 대표적인 수법은 ‘가짜 장학금’ 제안이다. 치솟는 등록금 부담을 덜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접근해 신청비나 처리 비용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은행 계좌 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정식 장학금은 신청 과정에서 절대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족한 대학 기숙사 사정을 악용해 “지금 입금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며 가짜 보증금을 가로채는 ‘하우징 사기’와, 학교 관계자를 사칭해 “등록금이 미납되어 입학이 취소될 예정”이라고 협박하는 우편물 사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학교 총장이나 입학처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등 수법이 더욱 고도화되는 추세다.
또한,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고액의 급여를 약속하며 가짜 인턴십을 제안한 뒤, 업무용 장비 구매 비용을 먼저 송금하게 하는 구인 사기도 주의 대상이다.
그린스보로 인근지역의 한 교육 관계자는 “합격 통지서를 받고 들뜬 마음을 이용해 학생들의 절박한 지점을 파고드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라며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지나치게 조건이 좋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번호(SSN) 등 민감한 정보를 전화나 이메일로 제공하지 말 것 ▲학교 명의의 연락을 받았을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번호로 직접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할 것 ▲FSA ID(연방 학자금 지원 ID)는 교육부 외에 누구와도 공유하지 말 것 등이 권고된다.
만약 사기가 의심되는 연락을 받았다면 즉시 FTC나 지역 경찰국에 신고하여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사기 방지 체크리스트]
장학금 신청 시 돈을 요구하는가? (사기)
정부 기관이라며 기프트카드로 결제를 요구하는가? (사기)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가? (사기)
학교 측의 연락이 ‘긴급’과 ‘즉시 입금’을 강조하는가? (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