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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녀 골프, 같은 날 세계 무대 동시 석권… 김주형·유해란, 나란히 정상 우뚝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7월 13일
in Atlanta,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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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녀 골프, 같은 날 세계 무대 동시 석권… 김주형·유해란, 나란히 정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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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대한민국 남녀 골프의 간판스타들이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동시에 석권하며 전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주인공은 오랜 슬럼프를 깨고 부활한 김주형과 새로운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선 유해란이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은 12일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끈질기게 추격해 온 이민우(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주형은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때 세계 랭킹이 150위 바깥으로 밀려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번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가정을 꾸린 후 정신적인 안정감을 더한 것이 기량 회복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따랐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지난 56년 동안 PGA 투어에서 미국 선수를 제외하고 25세 이하의 나이로 4승 이상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는 유해란이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유해란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혈투 끝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던 유해란은 최종일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그사이 헨더슨이 이글과 홀인원을 앞세워 매섭게 추격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유해란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첫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유해란은 차분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헨더슨을 따돌리고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메이저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박인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유럽 대륙에서 동시에 전해진 남녀 동반 우승 소식에 국내외 골프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최고의 샷 감각을 증명하며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김주형과 세계 여자 골프의 새로운 여제로 우뚝 선 유해란의 활약으로 한국 골프는 화려한 전성기를 다시 맞이했다.

사진=PGA Tour and 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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