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다이어트 콜라 등 무설탕 탄산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체지방을 줄이는 대신 심장과 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등 대체 감미료의 심혈관 질환 유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스파탐의 일일 섭취 허용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생체재료 협동연구센터 연구진은 의학 저널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를 통해 다량의 아스파탐 섭취가 생쥐의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하고 심장 근육을 뻣뻣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쥐에게 2주 간격으로 체중 1kg당 2.20파운(lbs)의 아스파탐을 투여하고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쥐들의 체지방은 약 20% 감소했다. 그러나 좌심실(26%)과 우심실(20%)의 심박출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심장 비대증 및 뇌 신경행동의 비정상적 변화가 동반됐다. 연구진은 “아스파탐이 체중 감량에는 도움을 줄지 모르나 주요 장기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설정한 인류의 안전 한도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국제감미료협회(ISA) 로랑 오거 사무총장은 “쥐와 인간은 신진대사 및 심장 생리 구조가 달라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며 “보고된 심장 및 뇌의 변화는 쥐의 자연적인 노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그는 글로벌 식품 당국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이미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WHO는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또 다른 인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자일리톨이 혈전 생성을 촉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기도 했다.
‘제로 슈거’ 열풍 속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인공 감미료의 장기적 부작용에 대해 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보건 당국의 발 빠른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