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공보건 지표가 획기적인 개선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영아 사망률은 주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심각한 사회 문제였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NCDHHS)가 27일 발표한 2024년 사망 데이터에 따르면, 주의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9명에서 8.7%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
특히 생후 28일 미만 신생아 사망률이 14.9% 급감하며 전체 감소를 견인했다. 보건 당국은 메디케이드 확대와 산모·영아 건강 프로그램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약물 과다복용 사망에서도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 2024년 과다복용 사망자는 2,934명으로, 전년도 4,442명에서 34%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이며, 전국 평균 감소율(약 26%)보다도 큰 폭의 개선이다.
특히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이 38.3% 감소하면서 감소세를 주도했다.
Josh Stein 주지사는 “오피오이드 제약회사들에 책임을 물어 확보한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금과 메디케이드 확대 정책이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보건 시스템 투자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메디케이드 확대 이후 70만 명 이상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15만 회분 이상의 과다복용 해독제 ‘날록손’을 지역사회에 배포했다. 또한 중독 치료(MOUD) 확대, 이동형 치료 프로그램, 교정시설 치료 연계 등 다층적 대응 전략이 시행됐다.
이와 함께 주 전체 사망자 수도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공중보건 전반의 개선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비히스패닉 흑인 영아의 사망률은 백인 대비 약 3배에 달해 인종 간 건강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으며, 심장병·당뇨·비만 등 만성질환이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상위권을 유지했다.
Dev Sangvai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망률 감소는 더 건강한 지역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모든 주민이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과 비용 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