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클렌버그 카운티, N.C.=김선엽 기자] 가뭄 상황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샬롯을 비롯한 메클렌버그 카운티 전역에 강력한 강제 절수 조치와 산불 방지를 위한 불 피우기 금지령이 내려졌다.
최근 발표된 미국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그린스보로 인근의 메클렌버그, 카바러스, 유니언 카운티 등 노스캐롤라이나 주요 지역이 5단계 가뭄 등급 중 최상위 단계인 ‘예외적 가뭄’ 상태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자발적 절수 단계를 넘어선 강제적 수자원 관리 프로토콜을 가동했다.
샬롯 워터는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 가뭄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가정 내에서의 자가 세차가 전면 금지됐다. 단,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갖춘 상업용 세차장은 이용이 가능하다.
잔디 관리 또한 엄격히 제한됐다. 주소지 번호에 따라 홀수 번지는 화요일과 토요일, 짝수 번지는 수요일과 일요일에만 물을 줄 수 있다. 시간대 또한 증발량이 적은 오전 6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로 한정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소 1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반복 위반 시 서비스 중단 등 강력한 처분이 내려진다.
역대급 건조 기후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최고조에 달했다. 메클렌버그 카운티 공원 휴양소는 월요일부터 모든 공원 내에서 화기 사용을 금지했다. 여기에는 캠핑족들이 자주 사용하는 숯불 그릴, 프로판 가스 버너뿐만 아니라 야외 화로와 양초 사용까지 모두 포함됐다.
지역 주요 수원지인 마운틴 아일랜드 호수와 노먼 호수의 수위가 정상 범위를 크게 밑돌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듀크 에너지는 카토바 강 체인의 11개 저수지 수위가 급감함에 따라 레저용 방류를 중단했으며, 수위가 너무 낮아진 일부 보트 선착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다.
지미 배글리 가뭄관리자문그룹 의장은 “지금 당장 비필수적인 물 사용을 줄이지 않으면 수 주 내에 더 가혹한 제한 조치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당국은 매 2주마다 기상 데이터와 저수지 수위를 점검하여 제한 조치 해제 또는 추가 강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