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보다 더 빛난 K-스타들!

김종훈 (코리안 페스티발 재단 자문위원장, 전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회장, 전 미 동남부 한인외식업 협회 회장)

6월 11일부터 시작하여 어제 7-19일 2026 월드컵이 스페인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월달 열린 에선전에 나온 한국축구팀 경기때마다 붉은악마의 빨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목이 터지도록 대한민국을 외쳤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기에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1승 2패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선발과 전술, 감독의 책임을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와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따진들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쁜 기억을 붙잡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키워봐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나 자신의 건강이다. 대표팀의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해야겠지만, 이번 월드컵을 실패와 실망이라는 두 단어로만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그라운드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의 무대에서 한국문화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났기 때문이다.

개막식에서는 한국계 가수이자 작곡가인 EJAE가 이태리의 명가수 보첼리와함께 노래를 하면서 한국어 가사가 담긴 월드컵 공식 앤섬을첫소절로 불렀다. 전 세계인의 축제 한가운데에서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는 사실만으로도가슴 벅찬 일이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배우 정호연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선보였다. 이어 월드컵 역사상 처음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는 BTS가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제 한국 문화는 더 이상 변방의 문화가 아니다. 한국어로 된 노래와 한국의배우,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 중심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우연한 성공이 아니라, 수많은 문화예술인과창작자들이 오랜 시간 흘린 땀과 열정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실이다.

축구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문화의 무대에서는 분명대한민국이 승리했다. 태극기를 유니폼에 달고 뛴 선수들뿐만 아니라, 음악과연기,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알린 K-스타들 역시 또 하나의 국가대표였다.

이번 월드컵의 아쉬움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교훈으로 남겨두자. 지난 4년 동안 우여곡절 속에서도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세계인의 축제 한가운데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EJAE와 정호연, BTS를 비롯한 모든 K-스타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자랑스러운 박수를 보낸다.

그라운드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문화의 골은 너무나도멋지고 통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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