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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남부 산불 ‘비상사태’ 선포… 91개 카운티 소각 전면 금지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4월 23일
in Atlanta, Late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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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남부 산불 ‘비상사태’ 선포… 91개 카운티 소각 전면 금지

[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최악의 가뭄 속에 조지아주 남부를 집어삼킨 대형 산불로 인해 주 전역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2일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함에 따라 주 전체의 절반이 넘는 91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비상사태는 최근 수주간 이어진 극한의 가뭄과 강풍으로 산불 발생 빈도가 예년 평균치를 크게 앞지르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데 따른 조치다. 주지사 실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주 산림위원회(GFC)를 통해 조지아 역사상 최초의 ‘야외 소각 전면 금지령’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비상사태가 유지되는 30일 동안 쓰레기 소각과 농업용 불피우기 등 모든 종류의 야외 화기 사용이 금지됐다.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클린치 카운티의 ‘핀랜드 로드’ 산불과 브랜틀리 카운티의 ’82번 고속도로’ 산불이다. 핀랜드 로드 산불은 현재까지 약 16,500에이커를 태우며 인근 에콜스 카운티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게 했다. 브랜틀리 카운티에서는 화마가 주거지를 덮치며 최소 54채의 가옥과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브랜틀리 카운티 당국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번 사태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관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주민 코레이 셀러스 씨는 “작년에 새 집을 마련해 이사 왔는데, 화염이 집 근처까지 다가와 밤잠을 설치며 기도하고 있다”며 긴박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이 5년 평균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을 받아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은 가족들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연방 사건관리팀(IMT)이 현장에 급파되어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완전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 당국은 연기 확산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최신 대피 경로를 상시 확인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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