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 NC=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독감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며 공중보건에 경고등이 켜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복지부(NCDHHS)가 발표한 최신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내 독감 관련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보다 4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8명)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50~64세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현 시점 유사 독감 증상으로 인한 병원 입원 건수도 226건에 달했다.
UNC 헬스의 감염병 전문의 데이비드 웨버(David Weber) 박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독감 유행은 통상 1월 말에서 2월 중순 사이에 정점을 형성한다”며 “시즌 초반 환자 발생과 사망 추이가 예년보다 다소 빠른 편이나, 이것이 이번 시즌 전체의 유행 규모나 치명률 심화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독감은 미국 전역에서 연간 2만~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고위험 바이러스 질환이다.
특히 올해는 현행 백신 규격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가 포착됐다. 웨버 박사는 “최근 유행 중인 바이러스 변종은 올해 백신에 포함된 항원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 예방 효과가 예년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중증도를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는 모임이 급증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조속한 예방접종을 촉구했다. 백신 접종 후 면역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1주에서 3주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연휴 직전 접종으로는 추수감사절 기간 내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현 시점이 백신 접종의 적기라는 지적이다.
보건당국은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독감 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먹는 치료제(구강 치료제)를 통해 중증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증상 발현 초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