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방 식품보조 프로그램(SNAP)에 의존하는 4,2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식료품비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고 ABC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11월 1일부로 셧다운으로 인해 SNAP 예산이 중단된다면, 이는 60년만에 처음있는 일로, 현재 워싱턴D.C.를 포함한 25개주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SNS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료품이나 식사를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앱(applic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정가 45달러 상당의 식료품 꾸러미를 10달러 안팎에 구입했다”는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음식 구호 서비스이자 앱인 ‘투 굿 투 고(Too Good To Go)’는 빵집, 식당, 슈퍼마켓 조리코너 등에서 남은 잉여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업체들과 소비자를 연결한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서프라이즈 백(Surprise Bag)’을 주문할 수 있으며 이는 남은 식자재를 낮은 가격에 묶음 판매하는 상품이다.
홀푸즈(Whole Foods) 등 주요 식품 체인도 참여 중이다. 이 앱은 현재 미전국 주요 도시 수백 곳에서 이용 가능하며 약 17만 5천개의 제휴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판매 품목은 식료품과 스무디, 스시, 피자 등 다양하다.
‘스마트 샤핑’ 전문가 트레이 바지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창의적으로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보기를 할 때 특정 품목만 고집하기보다 할인 상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플래시푸드(Flashfood)’는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또 다른 절약형 앱이다. 크로거(Kroger), 메이저(Meijer), 탑스(Tops) 등 주요 유통 체인과 제휴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앱을 통해 인근 매장의 할인 품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플래시푸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절약 팁을 공유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10파운드(약 4.5kg)짜리 혼합 과일·채소 상자로 단 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인공지능)로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재활용하는 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 어 포테이토!(OH, a potato!)’라는 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냉장고나 팬트리에 남아 있는 식재료를 입력하면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제안해준다. 이 앱은 가정내 식품 폐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