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미국 전역의 대형 유통체인을 강타한 살모넬라 오염 분유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유명 냉동 피자 브랜드의 제품이 추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31일 유통업계 및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챔피언 푸드(Champion Foods)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터 시티 피자(Motor City Pizza Co.) 5 치즈 브레드’ 싱글팩 및 투팩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제품의 시즈닝 블렌드에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캘리포니아 대어리즈(California Dairies)’의 분유 및 버터밀크 분말이 사용된 데 따른 것이다.
리콜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7년 2월부터 4월 사이로 표기된 특정 날짜의 제품들이다. 해당 상품은 코스트코, 월마트, 타겟, 크로거, 퍼블릭스 등 미국 내 20여 개 이상의 주요 대형 식료품 매장 및 유통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됐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발표된 캘리포니아 대어리즈의 대량 분유 리콜 사태에서 파생된 최신 사례다. FDA와 미국 농무부(USDA)는 문제의 분유를 원료로 사용한 하류(downstream) 완제품을 추적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여러 제조업체의 40개 이상 식품이 살모넬라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됐다.
보건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수많은 브랜드의 완제품이 동시다발적으로 오염된 원인은 원재료 공급망의 수직적 유통 구조에 있다. 미국 내 대형 유유 가공 조합인 캘리포니아 대어리즈에서 생산된 벌크(대량) 분말 원료가 1차적으로 오염된 후, 이것이 다양한 양념이나 소스를 만드는 전문 가공업체로 전량 납품됐다. 이후 이 오염된 시즈닝 가루가 치즈 브레드, 스낵, 음료 믹스 등 전국의 최종 완제품 제조 공장으로 2차 확산되면서 기하급수적인 연쇄 리콜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분말 환경 특성상 균이 고르게 퍼지지 않아 일부 자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FDA는 이번 사태를 가장 위험 등급이 높은 ‘Class I’ 리콜로 분류했으며, 기업들은 선제적 안전 확보를 위해 오염 원료가 일부라도 섞인 생산 라인의 전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 식중독(살모넬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통상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6시간에서 6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챔피언 푸드 측은 성명을 통해 “자체 검사 결과 해당 치즈 브레드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소비자 발병 보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번 리콜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조치임을 강조했다.
보건 당국과 유통업계는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코스트코 등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영수증 지참 시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