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다른 금융규제와 세법이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실제 투자 실행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은 아래와 같다.
한국 증권사 계좌 개설로 직접 투자
한국 증권사에서 직접 계좌를 개설해 한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가 늘었지만, 일부는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한국 방문이 필요할 수 있다. 해외 거주자는 거주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계좌 개설 후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금융감독원에 ‘외국인 투자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를 통해 정식 투자자격을 얻고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환율 변동과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증권사 직원이나 세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미국 증권사 통한 ETF·ADR 간접 투자
직접 투자 대신, 미국 내 증권사(Charles Schwab, Fidelity, E-Trade 등)를 통해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미국예탁증서(ADR)에 투자할 수도 있다.
ADR은 한국 대기업 주식을 미국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포스코, LG Display, SK텔레콤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상장 기업이 제한적이어서 선택의 폭은 좁다.
ETF는 한국 증시 전체 흐름을 반영한 상품으로,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가 대표적이다. 로빈후드(Robinhood) 등 온라인 증권 플랫폼에서도 손쉽게 매매할 수 있으며, 최근 수익률이 일본·중국·인도 관련 ETF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세법과 규제, 투자 전 숙지 필수
미국 거주자가 한국 주식에서 수익을 얻을 경우, 한국에서는 양도세를 납부하고 미국에서는 해외소득 보고를 해야 한다. 또한 양국 법에 따른 외환거래 규정을 지켜야 하므로 송금 및 환전 절차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 조언 따라 ‘소액·분산 투자’ 권장
투자 관련 제도나 절차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실무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큰 금액을 직접 투자하기보다 ETF나 ADR을 활용한 소액·분산 투자로 시장 동향을 살피며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