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가를 찾은 피서객들이 급증한 가운데, 치명적인 이안류(역파도)로 인한 사고가 속출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청(NWS)은 해안가 전역에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입수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윌밍턴 국립기상청은 일요일인 24일, 버지니아 접경 지역인 덕(Duck)에서부터 아우터뱅크스를 거쳐 윌밍턴에 이르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선 대부분 지역에 ‘높은 이안류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안류가 수영 능숙자조차 순식간에 깊은 바다로 휩쓸고 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해변 현장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연휴의 시작을 알린 토요일 하루에만 윌밍턴 인근 해변에서 약 30여 건의 구조 작업이 전개됐다. 카롤라이나 해변에서 25명, 라이츠빌 해변에서 8명이 물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로써 뉴하노버 카운티 한 곳에서만 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이안류 구조 건수가 총 6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악화되자 카롤라이나 해변 해양구조대와 키티호크 안전요원들은 해변에 ‘적색기(Red Flag)’를 게양하고 수영객들의 입수를 전면 금지하거나 강력히 만류했다. 전날 황색기가 걸렸던 카롤라이나 해변도 위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인명 사고 위험이 커지자, 카터릿 카운티에서는 선제적인 합동 구조 훈련이 실시됐다. 보그 뱅크스 지역의 4개 소방서를 비롯해 카터릿 카운티 비상관리국, 에메랄드 아일 소재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인디언 해변에 모여 제트스키 등을 동원한 서핑 구조 합동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을 주도한 윌 잭슨 인디언 해변 소방서 부서장은 “해변마다 지형적 장애물이 다르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자원이 순식간에 고갈될 수 있다”라며, “유사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관 간 공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