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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하나로 녹여낸 K-컬처의 뜨거운 열기…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성황

미 동남부 최대 축제 한마당… 귀넷 플레이스 몰서 양일간 개최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9월 22일
in Atlanta,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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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하나로 녹여낸 K-컬처의 뜨거운 열기…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성황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 동남부 지역의 대표 한인 축제인 ‘2026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둘루스 귀넷 플레이스 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10만여 명의 다민족 방문객이 몰려 K-팝과 K-컬처의 열기 속에 하나 되는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코리안페스티벌재단(준비위원장 강신범)이 지난 2021년 시작한 이 행사는 조지아주 내 한국의 경제 및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불과 3년 만에 10만 명 안팎이 찾아서 즐기는 초대형 이벤트로 성장했다. 올해 예산 규모 역시 전년 대비 10만 달러 이상 증액된 55만 달러에 달하며 미 동남부 최대 규모의 문화 축제로서 위상을 다졌다.

주요 인사들의 한복 행렬과 개막식 열기

19일 오전 11시, 개막식 전부터 수많은 관객이 몰려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식 테이프 커팅식에는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명예대회장을 맡은 니콜 러브 핸드릭슨 귀넷카운티 의회 의장은 코페 재단으로부터 선물받은 맞춤 제작 한복을 입고 단상에 섰다. 핸드릭슨 의장은 축사를 통해 “귀넷은 해마다 증가하는 한인 인구 속에 1,000여 곳의 한인 비즈니스가 위치한 ‘남부의 서울’”이라며 “한국을 굳이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국 문화와 가까운 곳이며, 이번 축제를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새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재단 측에 공식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준호 주애틀랜타총영사를 비롯해 샘 박 주 하원의원, 그렉 휘틀록 둘루스 시장,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 등이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샘 박 의원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발표한 선언문을 강신범 준비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외에도 박선근 명예대회장, 박은석 한인회장, 주요 후원사 관계자 및 귀넷 카운티 선출직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특히 오는 중간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인 만큼, 한인 및 아시아계 표심을 공략하려는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릭 잭슨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를 비롯해 지역구의 맷 리브스 하원의원, 루와 롬만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인 주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릭 잭슨 후보는 “조지아주가 이토록 활기찬 한인 공동체를 갖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한인을 포함한 모든 주민을 위해 일하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지아 주정부와 귀넷카운티 위원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리안 페스티벌의 날’ 제정 결의안을 전달했다.

전통의 미와 현대 문화의 만남

개막식 직후에는 한복자원문화재단(대표 린다 김)이 궁중 한복 패션쇼를 펼쳐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선시대 선비의 정갈한 옷차림부터 왕비의 단삼 저고리에 이르기까지 한복의 시대적 형태 변화와 아름다움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재단 측은 축제 기간 중 한인 2세 예비부부, 혼혈 모자 등 3쌍의 가족을 위한 전통혼례식 재현 행사도 주선했다.

150여 개 부스와 K-팝 스타들의 화려한 피날레

행사장 내 마련된 150여 개 부스에서는 한식 관련 부스를 비롯해 K-뷰티, 의류, 생활용품 등이 전시·판매됐으며, 떡볶이, 핫도그, 닭꼬치 등 K-스트리트 푸드 판매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특히 KOTRA 애틀랜타무역관의 지원으로 마련된 한국 중소기업 홍보관에서는 전통 자개 손거울과 수저 세트는 물론,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고추장 핫소스’가 현지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K-팝 공연이었다. 빅오션, 강유찬, 프롬트웬티 등 역대 최다 K-팝 스타 라인업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수백 명의 팬들이 함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관객들은 국적과 언어를 넘어 ‘떼창’과 ‘떼춤’으로 하나가 됐다. 또한, 사전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9팀의 우승자들도 메인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장 스케치 & 이모저모]

  • K-팝 보러 새벽부터 ‘진’친 고등학생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저녁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무대 앞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뙤약볕 아래에서도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며 공연 시작을 손꼽아 기다렸다.

  • “흥은 나이가 없다”… K-팝 무대 즐긴 90대 어르신 부부

    공연 중에는 90세가 넘는 한인 어르신 부부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김갑진(95)·손진귀(91) 씨 부부는 맨 앞자리에 앉아 K-팝 무대의 악기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겹게 공연을 즐겨 주변 관람객들의 따뜻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 앨라배마에서 3시간 달려온 단체 관람객도

    축제를 보기 위해 차로 3시간 넘게 걸리는 앨라배마주 등 인근 타주에서도 단체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이번 행사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조지아주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 복면가왕 대전,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가 3위 ‘이변’

    참가자 대다수가 한인이었던 ‘복면가왕’ 대전에서는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로 무대에 오른 백인 여성 머세이드 스튜드베이커(Mersade Studebaker) 씨가 단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국 가요 ‘진정 난 몰랐었네’를 열창해 3위에 오르며 관람객들의 큰 눈길을 끌었다.

  • 무더위 특수 누린 인근 메가마트

    한편 폭염 속 행사로 인근에 위치한 메가마트가 뜻밖의 특수를 누렸다. 메가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 영향으로 평소 주말 대비 약 30% 늘어난 고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 정치권 표심 잡기 열기… 릭 잭슨 후보 홍보 부스 운영

    공화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 후보인 릭 잭슨 후보가 행사장 내에 직접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열띤 홍보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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