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국토안보부(DHS) 예산 셧다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연방교통안전청(TSA) 직원들에게 급여를 즉시 지급하는 행정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의회 내부의 극심한 대립과 인력 부족 심화로 인해 ‘공항 대란’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공항 내 보안 검색 지연으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의회의 예산 편성권을 우회한 것이어서 민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법적 공방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원은 앞서 TSA와 해안경비대 등 일부 부처의 예산만 우선 집행하는 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 공화당은 이민 집행 기관(ICE) 예산이 빠진 점을 들어 이를 거부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상원의 안을 “수용할 수 없는 기만”이라고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로 인해 국토안보부 전체의 정상 운영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갇힌 상태다.
공항 현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급여 지급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수의 숙련된 검색 요원들이 생계 문제로 현장을 떠났다. 특히 80일 앞으로 다가온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보안 검색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으나, 신규 인력 교육 기간을 고려할 때 올여름 ‘공항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보로 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임시방편적인 급여 지급만으로는 현장의 불신과 인력난을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며 “여행객들은 당분간 공항 이용 시 평소보다 훨씬 넉넉한 시간을 두고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