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폴리스, N.C.=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 카나폴리스(Kannapolis) 시 전역에 대장균(E. coli) 박테리아 오염 비상이 걸렸다. 시 당국이 24일 긴급 ‘끓인 물 주의보(Boil Water Advisory)’를 발령함에 따라 공교육 시설이 마비되고 지역 상권이 멈춰 서는 등 대규모 혼란이 빚어졌다.
카나폴리스 수자원국은 시 식수 시스템에서 대장균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인체나 동물의 분변 오염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식중독 및 단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즉각적인 용수 사용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은 교육 현장이다. 카나폴리스 시립 학교 소속 모든 캠퍼스는 금요일 오전 중으로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시 당국은 학교 내 수돗물 공급을 차단했으며,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전 교직원이 비상 대기했다.
지역 경제도 즉각 멈춰 섰다. 카본 카운티 보건소는 오염된 물 사용으로 인한 위생 사고를 막기 위해 시 내 모든 식당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주말에 예정됐던 에코 축제, 극장 공연, 체육 경기 등 각종 공공 행사 역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도 이어졌다. 카나폴리스와 용수 공급선을 공유하는 랜디스(Landis) 마을과 콩코드(Concord) 일부 지역(약 419가구)에도 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랜디스 시 관계자는 “자체 검사 결과는 아직 음성이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식당 폐쇄 및 주의보 발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 당국은 수도 관로 세척 및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가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플로이드 가 소방 시설 등 주요 지점에서 무료 생수를 배부하고 있으나, 식수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주민은 물을 마시거나 요리, 양치질에 사용하기 전 반드시 1분 이상 끓여야 한다”며 “수질의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생수 사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의보는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25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