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150개 이상의 매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매장을 확장하는 등 공세적 투자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인구와 경제가 성장하는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텍사스 프리스코와 사이프러스에 슈퍼센터를 오픈했고, 11월에는 멜리사에도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플로리다 아폴로 비치와 캘리포니아 이스트베일에 신규점포를 오픈할 예정으로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월마트 미국 법인 존 퍼너 대표는 “이러한 출점은 단순한 개점이 아니라 지역사회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월마트 출점이 인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어번 이코노믹스 저널에 따르면 월마트 인근 주택가격은 오픈 후 2~3년간 2~3%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월마트 진출이 지역 주택가치 상승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실제로 알칸사스 벤튼빌의 월마트 본사 인근 벤도라빌 지역은 벤더들의 입주가 붐비면서 인구 성장률 2.7%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오르며 부동산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월마트의 고용 확대 효과도 상당한데, 한 매장당 평균 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이에 더해 물류와 공급망 등 주변 산업에까지 파급 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4년부터는 매장 관리자 연봉을 평균 12만8000달러로 인상하는 등 임금 구조 개선도 진행 중이어서, 지역 경제의 소비 파워가 궁극적으로 부동산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쇼핑센터를 직접 매입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임대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고, 점포 구성 등에서 통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직영 매장을 운영함으로써,경쟁업체 입점을 제한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형 물류센터 신설도 추진 중인데 2027년 노스캐롤라이나 킹스마운틴에 120만 평방피트 규모의 물류 시설을 열어 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강력해진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월마트는 디자인과 서비스 개선 등 소비자 인식 변화도 꾀하는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대도시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월마트의 사업정책 변화는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월마트가 집중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 활성화와 임대업의 기회가 몰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최근 발표한 확장계획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발빠른 부동산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월마트 인근 지역에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