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주요 명문 사립 대학들이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연간 기숙사비와 수업료를 포함한 대학 입학 비용이 9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중산층 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극에 달하자, 대학들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장학금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동남부 지역의 명문 사립대들도 이러한 흐름에 대거 합류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는 ‘에모리 어드밴티지 플러스(Emory Advantage Plus)’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가구 소득 20만 달러 이하인 학부생의 수업료를 전액 면제한다. 해당 제도는 2026년 가을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Wake Forest University) 역시 주내 학생들을 위한 ‘노스캐롤라이나 게이트웨이’ 정책을 선보였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자 중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구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10만 달러 이하 가구에는 기숙사비와 식비 등 생활비까지 추가 지원한다. 연소득 20만~30만 달러 구간 가구에도 등록금의 50%를 감면하는 혜택이 부여된다. 이 정책 역시 2026년 가을 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을 대상으로 연소득 15만 달러 이하 가구에 등록금을 지원하는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의 정책에 이어 지역 내 장학 혜택이 대폭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비리그 및 최상위권 사립대 전반으로 확산됐다. 하버드 대학교, MIT, 예일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등이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구 대상 등록금 면제 기준을 확정해 운영 중이거나 적용을 앞두고 있으며, 프린스턴 대학교는 소득 기준을 25만 달러까지 대폭 높였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의 막강한발 발전기금(Endowment)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장학 정책 확대가 중산층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 진입장벽을 허물고 대학 간 우수 학생 유치 경쟁을 한층 더 격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